삼성지원 대학연구팀, VR신기술 들고 CES간다

인하대 이채은 교수 연구팀 실감나는 가상현실 기술 시연

삼성전자에서 연구 지원을 받은 인하대 연구팀이 차세대 가상현실(VR) 기술을 개발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선보이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채은 인하대 정보통신학과 교수 연구팀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빛이 반사되는 양과 방향을 측정해 기존 기술보다 자연스러운 가상현실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 `라이트 필드(Light Field)`를 연구하고 있다. 기존 가상현실 기술은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파노라마 이미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촬영한 동선으로만 이동하고, 사용자의 머리가 고정된 상태에서 고개만 돌리기 때문에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신기술은 작은 유닛(unit)으로 나뉜 각 유닛들이 촬영한 라이트 필드 정보를 합쳐서 전체 가상현실 공간을 구현한다. 이 때문에 가상 효과가 더 실감 나고 동선의 제한도 없다는 게 특징이다. 이 연구는 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 지원을 받아 2017년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연구팀은 내년 1월 7일 열리는 CES에서 스타트업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라이트 필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VR를 관람객에게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은 팀이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미래기술육성센터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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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912241442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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